'Working Holiday'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01 First month in Vancouver (2)
  2. 2008.11.25 Hot chocolate and Pyjama. (2)
  3. 2008.09.30 Whistler Mountain & Russet Lake (2)

First month in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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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벤쿠버에 온 이래로 한달이 지났다. 사실 한달하고 며칠 지나긴 했지만...
벤쿠버 오면서 참 고마우신 분도 만나서 여관비 굳히기도 했고, 한국에 있었다면 절대 격어보지 못했을 참으로 특이한 경험도 해본 한달 이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해볼까 하면 어느새 딴짓을 하고 있다던가 하는 문제도 문제였지만 지루함!!! 지루함이 나를 조금씩 변화시켜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은 craigslist.org 에서 셋방이나 일자리가 있는지 찾아보고 메일을 보내는게 거의 다라고 할 만큼 할 짓이 없다. 물론 방보러 간다던가 취직면접이 있는 날에는 발빠지게 돌아다니지만, 보통은 5시 정도면 어둑어둑해져서 나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 동네다 보니 저녁먹고나면 할게 없었다. 신용카드 하나만 믿고 한국서 가져온 현금을 써재끼며 생활하다보니 어느새 수중엔 현금이 하나도 없게되버리니 어디 나가기도 좀 그랬다. 만약 한국에 남아있었다면 난 그대로 있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그랬을 것이다. 공부할 책도 모두 연구실 책장에 남아있고, 앞에 성능좋은 컴퓨터도 있겠다, 침대도 있고, 배고프면 배채울 수도있으니까. 하지만 여기는 다르다. 6시 부터 밤이라 불러도 좋을만한 시기이고, 만날 친구도 없고, 하는일 없이 방구석에만 박혀있으면 도저히 여기에 온 이유로 댈만한 것이 없을텐데, 그건 고질라 앞에서 돈으로 모닥불 피워서 고질라 새끼 구워먹는 소리와 다를게 뭐가 있냐 싶어서, 변하기로 결정했다.
만날 친구가 없었기에 친구를 만들 궁리를 했다. 어차피 휘슬러에서 같이 온 친구들도 각자 일자리구한 뒤로는 만나기도 힘들어지고, 벤쿠버에서 학원을 다니지도 않고 그냥 살기만 했더니 친구도 못 만들었고... 그래서 궁리를 했다. 그러다가 늘 방이나 일자리를 알아보던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곳에서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서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만들때에는 반신반의 했다. 과연 사람들이 모일까? 한국사람만 모이는거 아냐? 라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 주었고 5 명중 한국사람은 한명 밖에 없었다. 제주에서 오신 여성분... 헤헤... 어쨌든 그룹에는 나까지 포함에 남자 셋, 여자 셋(시트콤 찍어도 되겠는데... 헤헤)에 국적도 다양해서, 한국, 일본, 독일, 스페인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요즘엔 심심해지면 같이 downtown가서 맥주마실 친구가 생겼다. 독일에서 온 친구와 스페인에서 온 친구는 베스트 맥주친구가 되었다. 공부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다같이 모인적은 별로 없지만, 맥주친구들과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셈이다. 다들 여기서 학원을 다닌적이 있어서, 친구들도 많은데, 조금 더 친해지고나면 그 친구들과도 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살고 있다 -_ -;;; 
여튼, 그 외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스카이트레인 앞에서 신문나눠주는 알바도 하고 있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식당에서 일도 해야한다. 바야흐로 개같이 벌어사는 생활이 목전에 닥친 셈이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공부 더하고 싶냐고 부모님께서 물어오실때 그냥 "공부하고 싶어요"하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올때가 있으나, 그 비싼 학원비 생각하면 그런말 내놓기도 힘들다. 그래서 그냥 생활하면서 그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보려는 생각이다. 어차피 몇개월 더 있지도 못할텐데, 많이 공부하면 좋기야 좋겠지만, 그보다 여기에 있을동안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리하고 직접 부딪혀 보는게 더 나을 거란 생각이 앞선다. 그렇게 믿는 동안은 하자고 마음먹은대로 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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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학저장소 2009.01.04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건 고질라 앞에서 돈으로 모닥불 피워서 고질라 새끼 구워먹는 소리"

    역시 넌 좀 짱 !

    그건 그렇고 스터디를 만들어 활동하다니 ... 거기서도 모임 같은게 많은가 보우 ?

  2. 차가운 도시남자 Heimdall 2009.01.05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 글쎄 이건 내가 만든 거라서....
    내가 다른 그룹에 들어가는 건 안알아봤어...

Hot chocolate and Pyj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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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school에서 Pyjama day라는걸 해보자고 하는 바람에 많은 학생들과 manager들이 각자 일과시간동안 잠옷을 입는 풍경을 만들어 냈다. 솔직히 입은 옷 이외에는 특별할게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의외로 상당히 들뜬 기분으로 수업을 받았다. 아무래도, 펑펑 내리던 함박눈과 뜨거운 초콜릿 덕분이 아닐까 한다.

최근들어 날이 따듯해지는 바람에 눈이 한동안 내리는 일이 없었는데, 마침 pyjama day에 함박눈이 내렸다. 아쉽게도 오전동안에만 내리긴 했지만, 정말 펑펑 내리는 바람에, 마을의 모든 지붕들을 하얗게 덮어버리기에는 충분했었다.
지금은 Terry가 manager이지만 아직도 Florencia가 함께 일하면서 많은 부분 도와준다. 사실 실무는 Terry가 맡고, Florencia는 학생들과 외빈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엔 이 모든 일들을 Florencia혼자서 했었다. 사실 이 이벤트도 Florencia에 의해서 기획되고 진행되었다. 특히 Florencia가 만들어준 hot chocolate는 맛있었다. 단 한잔 마셨을 뿐이지만, instant hot chocolate을 뿐이고. :P

대단하신 Florencia와 함께

Vancouver로 떠나던 Anna

선글라스 몰래 훔쳐끼고 사진한번 찍은 후 돌려놓기 신공..



그래서인지 오전수업의 마지막에 가서는 학생들이 거의 반쯤 정신을 놓고 있었다. 사실 그땐 다들 작문하느라 바빠서 그런것도 있긴 했지만, 작문을 끝낸 학생들 위주로 교실내에서 이런저런 웃긴이야기도 하고 그 시간 담당교사인 Jennifer는 절래절래 고개를 저으면서 나와 함께 "it's crazy class"하고 농담따먹기 했다. -_ -;;

Jennifer


그리고 이날은 스페인에서 온 Patima & Kazetama 자매의 졸업하는 날이었는데, 불쌍하게도 여기에 스키타러 왔다가 스키한번 못타고 그냥 돌아가버렸다. 안타깝게도.... 하지만 사진이라도 찍었으니 그나마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몇명이 빠지긴 했지만 나름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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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학저장소 2008.11.26 21: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도 특이한 녀석이었어...

    너무 튄다... 케나다에까지 그 별무늬 바지를 입고 다녔다니 !!

Whistler Mountain & Russet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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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워크샵 수업중에 Luiz Whistler Mountain에 하이킹가는데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다길래, 내가 같이 가주겠노라고 말하고 둘이서 등산정보나 지도를 좀 얻어볼겸 Visitor Office를 들렀더니, Whistler Mountain정상에 도착하는데 6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들었다. 약속시간을 토요일 오전으로 잡았다가, 금요일 저녁에 Longhorn에 스위스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다시 Luiz를 만나서 일요일 오전 8시에 어학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인생이라는게 다 그렇고 그렇듯, 일요일 아침에 7 30분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8시 버스를 타고 빌리지에 도착하니 15분쯤 되었다. 그래서 급하게 어학원 앞으로 가보니 아무도 안보였다. 그래서 주변에 서성거리다가 먼저 출발했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나혼자 등산하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한산한 Godola Transit.

정상에 이르는데만 6시간이 걸리고, 곰까지 사는 산을 혼자서 휴대전화도 없이(아침에 서둘러 나오다가 깜빡...) 간다는 건 위험하기 짝이없지만, 나는야 제1공수 특전여단  출신 검정베레가 아니던가!!!라는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그냥 자신감이 넘쳤다. 안전불감증에라도 걸린듯 그냥 무슨일이 생길까 싶었다. 

별 도움도 안되었던 지도... 사실 지도 잘 못본다는거... 군대에서도 지도대로 가는거 잘 못봤다... 매번 가다가 지름길로 길 바꾸고...


손에는 지도 한 장이 쥐어져 있었지만 그나마도 등산로 입구 정도나 나와있고 이 길로 가면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어떤지 정보도 없이 그냥 등산했다. 아침에 날씨가 쌀쌀했던 관계로 고어텍스 점퍼와 가죽장갑을 챙겼고, 점심으로 먹을 6$짜리 샌드위치와 이온음료 600ml정도, 800ml, 그 외에 츄리닝 긴바지와 여분의 양말, 물티슈를 챙겨서 등산길에 올랐다. 게다가 등산로 입구입니다 라는 친절한 설명이나 간판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어서 근처에서 좀 헤매다가 제대로 된 등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나마 위에 있는 표지판도 한 5-10분 정도 걸어올라가다가 발견했다.. 

산책로에 간간히 표지판이 있긴했지만 14km를 걸으면서 발견한 표지판은 3-4개 정도였다.


아직 해가 산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태라 날씨가 꽤 쌀쌀했지만 등산을 시작하고 한 3분쯤 지나니까 더워졌다(나 아직 건강한거 맞나? _) 그래서 걸치고 있던 고어텍스를 고이접어(사실은 되는대로 구겨넣어서) 가방에 넣고 다시 등산을 시작했다
아침이라 날씨가 꽤 쌀쌀하긴 했지만, 햇살이 나뭇가지로 보일때쯤엔 정말 등산하기 적당한 온도와 산내음이 풍겨왔다. Whistler mountain은 침엽수림이라 그런지 공기가 산뜻한(?... 그런거 상관없었나? ;;; 하여튼...) 느낌이었다.

햇살이 들어서 따듯하고 좋긴 했는데 하필 정면으로 비출때가 많아서 조금 짜증났다. 눈부셔서...


한참을 걷다보니 배가 고파왔다. 애초에 출발하기를 허겁지겁 토스트 2쪽에 바나나 하나먹고 출발한데다 등산까지 하다보니 예상보다 빨리 고비가 찾아왔다. 이제 적당히 햇살이 비치는 곳에서 따듯하고 평평한 돌을 찾아서 느긋하게 주변경치 구경하면서 이틀전에 구입한 샌드위치(...)와 VitaminWater를 마시기만 하면 되는데, 도무지 햇살이 비치기는 커녕, 적당히 앉을만한 바위도 보이지 않는 끝없는 오솔길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오솔길에 샌드위치 담아왔던 비닐깔고 퍼질러 앉아서 "2틀전에 구입한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었다. 6$주고 산거라 한번에 다 먹지는 못하고 절반쯤만 먹었다. 이유는 이때가 11시 쯤이었으니, 1시쯤 먹을 만큼은 남겨두는게 좋을거라 생각해서였다. 그리고 샌드위치에 대해서 설명을 좀 더 곁들이자면 과연 6$의 가치가 있는 녀석이었다. 휘슬러의 거의 모든 것들이 한국의 1.7배 정도(나의 체감상...꼭 정확하다고만은 말할 수없다..) 비싼데 이 녀석만큼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는데, 아마도 바게트를 30-40cm정도 잘라서 반으로 가른뒤 안에다 토마토, 양파, 치즈, 베이컨(?) 등 샌드위치에 들어갈만한 것들과 적절히 후추와 다른 조미료로 간을 해서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Whistler Village에 있는 The grocery store특제 Super Sub(풀네임이었는지 어땠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다 먹고나서 확인한 라벨에 그렇게 적혀있었다.) 물론 먹는게 급했는지라 사진찍을 여유따윈 없었다. ㅋ, 다만 다 먹고나서 사진찍어둘걸 하고 3초 정도 후회했었다.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다시 서둘러 출발하고 머지않아 다시 주변 경치 구경해가며 느긋하게 사진도 찍어가며 등산 하다보니 어느새 오솔길이 끝나고 주변엔 짧은 풀들만이 있는 곳으로 길이 계속되었다.


숲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길이 산 능선을 따라 왼쪽방향으로 빙빙 돌아서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었는데 숲을 빠져나온 뒤로는 길이 꼬불꼬불하게 나있었다. 조금 더 가다보니 돌밭이 나왔고 그 와중에 눈이 아직도 녹지않고 남아있는 지역이 있었다. 그 눈이 등산로에서 10m쯤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그곳으로 가려면 돌밭을 지나야만 해서 조금 위험(나뿐만 아니라 내가 밟아서 돌이 굴러 떨어지면 산 아래에 있는 누군가도)하긴 해도 기어코 낑낑거리면서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사진찍고나서 내려가야 할때는 왜 올라왔나 싶었다. 사실 눈은 별것 아니지 않는가... 단지 9월에 보고 만질수 있다는게 부산토박이한테 조금 특별했을뿐...

한쿡에서 온 문화시민인 나는 이런 짓 하지 않아요.... ㅋ

틈나는 대로 양말과 신발을 말리고 가능하다면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잘 말리는 것이 좋다.

눈도 있고 돌도 있고 풀도 있고 나무도 있고 ㅋ

저 멀리, 저 멀리 보이는 어떤 호수. Russet Lake는 아니지만 이름은 잘 모르겠다.


다시 길을 따라 걷다가 코너를 돌아가니 좀 더 안전한 곳에 있는 ♡모양의 눈밭이 있었다.... 그래서 앞에서 한 뻘짓을 한 번 더 후회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동생이름을 눈밭에 새겨서 사진도 찍고 그외에도 여러 뻘짓을 하고서 다시 등산길에 올랐다. 가다보니 물웅덩이가 보이고, 햇살도 비치고 따듯한 바위도 준비된 완벽한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가지지는 않았고 양말과 신발 깔창을 좀 말릴겸 휴식도 취할겸해서 잠시 멈춰서 9월의 햇살을 만끽했다. 산 아래에서 보지못한 산들의 풍경을 보는 것도 신선했다. 저 멀리에 눈 덮힌 산이 손에 닿을 듯 선명히 보였고(공기가 진짜 맑다!!!) 가까운 봉우리에는 갈색 흙과 녹지 않은 눈이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물론 내 발밑으로 펼쳐진 들판과 물 웅덩이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주변을 날아다니는 25-40cm정도되는 새들도 볼 수 있었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가다보니 가까운 곳에 갈림길이 있었다. 3갈래 길이었는데, 내가 걸어온 Whistler Village로 가는 길, 곤돌라 타는 곳으로 가는 길, 그리고 Russet Lake로 가는 길이 있었다. 정상으로 가려면 곤돌라 타는 길을 갔어야 했는데, 잘 몰랐던 나는 그냥 Russet Lake로 가기로 했다. 왠지 산에 있는 호수라고 하면 백두산 천지같은 것만 생각했기에, 왠지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갔다. 그리고 도착했다. Russet Lake에 도착해서 보니 벌써 여기에 텐트치고 쉬는 사람도 있었다. 대부분 연인이었는데... 부러웠다... 누구는 노닥거리면서 실실 걸어와서 텐트치고 여유롭게 애인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있는데 누구는 아침에 약속한거 바람맞고 혼자서 똥줄타게 걸어와서 호숫가에 퍼질러 앉아서 먹다 남긴 샌드위치먹고 있지 않은가... 이래서 사람은 사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랑루즈에 보면 참 좋은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그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정확하진 않지만 하여튼 대충 이런 의미였던듯...). 여하튼 그렇게 혼자서 궁상떨면서 식사를 끝내고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좀 찍고(뻘짓 좀 하고 싶었는데, 주변에 사람이 있으니까 차마 그러진 못했다.) 

구름한 점 없이 맑고 푸른 하늘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 Village 에서 출발할때가 8시 26분 쯤 이었는데 호수에 도착했을때 시간이 오후 1시 20분쯤 되었으니, 호수에 도착하기까지 총 5시간이 약간 안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돌이켜보면, 뻘짓안하고 열심히 등산했으면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면 올라왔을 거리인 듯 하다. 특별히 Singing Pass시작점에서 호수까지 14km 등산로니까... 빨리온건지 늦게 도착한건지 모르겠다. 하여튼,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훨씬 쉬웠다. 다만 걷기 시작하고서 1시간 30분쯤 지난 뒤부턴 배가 너무 고팠다. 먹을 것 좀 더 챙겨왔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빨리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뛰었다. 호수에 도착할 즈음해서 다리가 아파왔는데 내려오는 길에서는 통증이 더 해왔지만, 그래도 뛰었다. -_ -;; 많이 뛰지는 못했고 한 1분 뛰고 한참 걷다가 또 조금 뛰고 그런식으로 하산했다. 빌리지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5시 정각이었다. 호수에서 20분 쉬고 출발하기전에 호수 한바퀴 도는데 20분쯤 걸렸으니 하산에 걸린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음... 확실히 헝그리 정신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_ -;;;

내려오는 길에 찍은 Whistler Village


하여튼 이번 등산으로 얻은게 많았다. 한국에 있는 동안 운동도 안하고 맨날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컴퓨터랑 놀다가 간만에 (사실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등산 같은 등산도 하고(게다가 이번엔 30kg짜리 사낭이나 군장없이 ㅋㅋㅋㅋㅋㅋㅋ) 눈 정화도 하고(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또 성취감과 뿌듯한 그런 느낌과 내 다리에 대한 나의 무한한 신뢰??? 또한 생겼으니 얼마나 좋은 경험이었겠는가.. 단지 자고 일어나면 시작될 다리의 고통과 뻐근한 어께가 줄 고통을 생각하면 그리 달콤하게 생각하고 있을만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번에 가진 경험이 가치폄하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처음이라 힘들지, 몇 번 더 하다보면 금새 적응하고 단련되서 나중에는 시간단축도 할 수 있을 듯하다. 다만... 또 갈지 어떨지 모르겟다는게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긴 하지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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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학저장소 2008.09.30 23: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경치 죽인다 ... 찍는 그림 마다 화폭인데 ?
    DSLR이 아니더라도 저정도이니 ...
    3~40 cm 이틀전에 구입한 샌드위치와 그놈의 특공여단 정신과 문화시민 ... 죽어 ㅋ
    한국오면 뼈만 앙상 하겠는데 ? 1.7배 비싼 물가로 인해

    암튼 기행 잘 봤삼. 글짜 크기는 12로 해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그건 네 맘대로 하삼 ㅋㅋㅋ

  2. 차가운 도시남자 Heimdall 2008.10.15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자 크기 조절도 숫자로 할 수 있삼? 그냥 님아가 컨트롤+휠 신공 써줄순 없겠심?? 여하튼 다음 글 쓸때엔 참고 하겠심... 그나저나 잘 살고 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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