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21 [펌] 2MB정부, 컴맹인가 컴맹인척 하는건가?
  2. 2008.07.16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편지

[펌] 2MB정부, 컴맹인가 컴맹인척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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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stel.egloos.com - Bluenote Studio

예를 들어보자.

Blue는 2003년 2월 '디자인 블루하우스'에 디자인실장으로 입사를 했다.
입사하고 보니 전에 진행했던 작업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음은 물론이요
그나마 남아 있는 자료 태반이 분류조차 제대로 안된 수작업물이었다.

하여 비슷한 작업을 진행 할 때마다 창고를 뒤져 드럼스캔을 받아 작업에 활용해야 했다.
그나마 몇 안되는 디지털 자료조차 일러스트레이터, Quark, 코렐 드로우, Indesign, 아래아한글 등등
필드에서 사용되는 갖가지 소프트웨어 포맷으로 저장되어 있어 중구난방이었다.

Blue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편집/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B_지원'이라 명명하고 모든 작업을 해당 소프트웨어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B_지원'을 다른 디자인 사무실이나
인쇄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직 기간동안 Blue는 80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록으로 남겨두었고
후임 디자인실장 2MB에게 인수인계를 하려했으나 Blue의 재직 기간 중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으니 Blue가 구축한 시스템을 모두 바꾸겠다는
심드렁한 대답만 들어야 했다.

실제로 2MB 실장은 'B_지원'이 사용하기에 복잡하다며 기능을 단순화시켜 '위맨'이라 이름 지었다.
또한 전임 실장 Blue가 자신들의 데이터를 열어볼지 모른다며 호환성을 막아버렸다.

디자인 작업을 접고 낙향한 Blue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유화작업에 몰두하며 살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2MB 실장이 '다 죽은 회사를 살리겠다'며 취업한 후 회사 사정이 더 안좋아진 것이다.

또한 직원들에게 '맥도나르도'에서 팔리다만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이겠다면서
"이제 우리 회사도 값 싸고 질좋은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됐다"라고 해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2MB는 상도의상 이미 맥도나르도와 계약을 해 어쩔 수 없으며 "우리가 맥도나르도에게 찌라시 디자인을
팔려면 우리도 맥도나르도 햄버거를 먹어야한다", "먹기 싫으면 도시락 싸 다니면 된다"는 말로 직원들의 반발을 묵살했다.

또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인쇄소에 디자이너들이 쉽게 갈 수 있게 하겠다며 사무실 벽을 뚫겠다는 얘기도 했다.

직원들은 이와 같은 2실장의 처사에 항의해 날마다 저녁이면 사무실에서 라이타를 켜고 시위를 했다.

총체적인 난국에 부딪힌 2실장. "라이타는 누가 사준거냐"고 이상한 소리를 하더니
돌연 귀향한 Blue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그것도 직접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직원, 인쇄소 기장 아저씨의 입을 빌어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익명의 직원)
-Blue가 퇴직하면서 사무실 작업 데이터를 모두 가져가 버렸다.
그래서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또한 그 데이터가 경쟁 사무실에 넘어가 버리면
사무실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조선 인쇄소 기장)
-디자인을 그만두고 유화작업을 한다면서 작업데이터는 왜 필요한가.
혹 디자인 사무실을 차리려는 것 아닌가.

이에 Blue는 "작업데이터는 차후 개인 포트폴리오 작성시 필요하고
전임실장으로서 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사무실에서 웹하드를 신청해 읽기 전용 화일로 업로드 해 주면
갖고 있던 데이터를 모두 없애겠다"고 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익명의 직원)
-열람권은 보장하겠다. 보고 싶으면 사무실에 와서 봐라.
그나저나 사무실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작업데이터를 통째로
가져가 버리면 어떡하나. 일을 못하겠다. 사무실 매출 올려야 하는데...
빨리 반납 안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Blue는 먼산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 뒤
"여기가 제주도인데 데이터를 볼 때마다 서울에 가야하는가.
웹하드 신청하면 될 일이다. 웹하드에 업로드하면 갖고 있는 데이터는 삭제하겠다.
그런데 너 누구냐. 전화통화 할 때는 이름을 밝혀야 예의 아니냐.
그리고 원본은 니네 사무실에 있다. -_-;"고 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익명의 직원)
-가져간 맥킨토시랑 B_지원 소프트웨어, 작업데이터 빨랑 반납해라.
경찰에 니네 작업실 같이 쓰는 옛 직원들 신고하겠다.

Blue :
-졌다. 시밤. 날 신고하면 되지 애들은 왜 신고한다는거냐.
가져가라. 돌려주겠다. 그러니 애들 신고하는 거 그만두고
사무실 매출이나 올려라.

Blue는 하드디스크를 빼 돌려줬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익명의 직원)
-하드디스크만 돌려주면 뭐하나. 맥킨토시랑 소프트웨어 반납해라.
전부 사무실 집기다.

Blue :
-맥킨토시는 내 돈 주고 내가 산건데 왜 달라고 하나. B_지원 소프트웨어는
내가 만든거고 다른 사무실이나 인쇄소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는 거 알지 않나.
그리고 하드 디스크 돌려줬잖나. 그 안에 다 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익명의 직원)
-유화작업한다면서 딴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 빨리 맥킨토시 반납하라.

Blue : -_-;;


-참고문헌-

<노 대통령 '이지원' 특허신청 내달 결과나와>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17&newsid=20051025195042001&cp=hankooki

<대통령비서실 '이지원', 민간 무상 사용 가능>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02140230

<정권 인수인계... 청와대는 줄 준비 끝났는데 이 당선자 측은 관심없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71227184213483&cp=kukminilbo

<전자기록물 등 대거 이관뒤 공개키로>
http://media.daum.net/economic/finance/view.html?cateid=1037&newsid=20080116081911812&cp=segye

<청와대 전산시스템 '이지원', '위민'으로 변신>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27389&g_menu=020900

<"서버도 내놔" vs "무식한 생트집" 청-노 갈등 점입가경>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80720075711885&cp=nocut


-ps.

얼마 전에 국민모금을 해서라도 이 아저씨들
컴퓨터 학원에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kmug.co.kr/board/zboard.php?id=ubooclub&page=2&sn1=on&divpage=3&sn=on&ss=off&sc=off&keyword=Bluenote&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979

그 글에서는 주로 한나라당 친구들의 어이없는 발언을 소개했었습니다만
그 때까지도 청와대 직원들은 제 정신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한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빼 버리면 모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없어진 겁니다.
청와대 사람들이 쓰는 컴퓨터는 데이터가 메인보드, cpu에 저장되는 걸까요?

사비를 들여 산 컴퓨터를 국가재산이라며 반환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지 않나.
이미 민간에도 오픈한 'e지원' 소프트웨어를 무슨 엄청난 국가기밀인 양 뻥튀기하며
돌려 달라합니다.

아니 일반인들도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정작 그걸 만든 사람보고 쓰지 말라는 게 말이 되나요.

노통이 서버를 반납했다 칩시다.

노통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어서 뉴스도 봐야하고 문서도 작성해야 하니
컴퓨터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하여 컴퓨터를 사게 되면 저 친구들은 또 다시 불순한 의도로 서버를 복원하려 한다며 난리를 칠겁니다.

자신들이 컴을 잘 안 쓰고 인터넷을 싫어한다고 해서 이래도 되는 걸까요.

kmug의 유부방 논객인 블루노트님의 글입니다. 아래글도 그렇죠.

명문이라 퍼옵니다.

수준이 맞아야 대화가 되지....그도 아니면 마음이라도 터놓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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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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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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