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eek at Whistler. Tamwood and Green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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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휘슬러에서 맞이한 첫 월요일은 다시한번 정신없이 시작했다. 초등학생이 있는 집안은 아침에 항상 바쁘다는 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었다. 특히나 나도 language school을 처음 가는 거지만, 홈스테이 내외의 장남인 Matthew도 오늘이 첫 등교날이랜다. 프랑스어를 공부한다고 하던데, 캐나다가 프랑스도 모국어로 쓰고 있으니까 그리 특별한일도 아닌듯 하다. Alison이 재료는 자기네들이 사다 놓을테니 아침과 점심은 스스로 챙기라고 하던데, 솔직히 첫날에 무슨 정신이 있어서 그걸 만들고 있겠는가... 어쨌든 "학원가서 사먹어야지"하고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첫날이라고 David가 자동차로 태워다 줬는데, 한 15분쯤 가니까 학원에 도착했다. 학원에서 Florencia라는 분과 이야기하고나서 학원의 모든 학생이 모인자리에서 자기소개도 하고 공지사항을 들은 뒤 기존학생들은 공부하러가고 새로운 학생들은 lounge에서 테스트를 봤다. Whistler오면서 봤던 브라질 여성분도 거기서 보니까 또 반가웠다. ㅎ
어쨌든 그렇게 테스트를 하고 각자 수준에 맞는 반으로 들어가서 Speaking 수업부터 참여했다. 수업은 그리 어렵진 않았지만, 대체로 스위스사람 그룹과 아시아사람 그룹으로 나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친해지면 될일이니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다. 그렇게 speaking 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서 근처 grocery에 가서 먹을걸 사는데, 값이 엄청비쌋다. 그래서 싼걸로 대충 찾아서 베이글3개와 우유하나를 집었는데... 정말 내 입에 안맞았다. 밀가루 뭉쳐서 대충 소금간하고 구워도 그것보단 맛있을것 같았는데... 여튼 그걸 비싼돈 주고 사먹었다는 걸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그때 사서 다 먹는데 3일이 걸렸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1시간 더 있는 workshop수업까지 마치고 같은 클래스의 일본인 Daiki와 한국인 하용, 대웅과 함께 은행에 가서 Account appointment를 받고, bus 20 ride wave card도 산 뒤 헤어졋다. 그리고 핸드폰 산답시고 같이 대웅이하고(나보다 1살 많은거 같은데, 그냥 내가 말 놓겠다고 했다.첨부터 말 편하게 하겠다길래, 욱하는 심정으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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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것들을 사는데 거금 11.61CAD(Tax include)를 줬다. 학용품은 무조건 무조건 충분히 들고오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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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stop옆 화단에 핀 노란 꽃, 꿀벌도 날아다닌다.


어쨌든 학원이 마치고 버스카드도 사고 계좌오픈 예약도 받고, 핸드폰도 개설하고 이제 집에가려고 혼자서 버스정거장을 찾아나섰는데 한 20분동안 학원 근처 뺑뺑돌면서 해매다가 겨우 찾아냈다. 사실 엄청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혼자 바보처럼 해맨거였다. 그렇게 찾아서 도착하니 이번엔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 거다 다 똑같은 색과 모양의 버스들이 다니는거였다. David내외가 단순히 초록색이나 파란색 타면 된다고 하길래 별생각 않고 왔다가 곤란한 지경에 빠진 것이었다. 일단 초록버스 아무거나 잡아타자는 심산으로 버스에 올라서(버스카드가 횟수제한이면 그림이 자기쪽으로 보이게 카드를 집어넣고, monthly pass면 카드긁듯이 긁으면 된다.). 타고가다 보니 바깥경치가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거였다. 얼핏 David차타고 오면서 보던 경치와 표시판이 아닌거였다. 그래서 한 10분쯤 타고 가다가 부랴부랴 내려서 근처에 제일 가까운 표지판을 찾아걸어가니 Alpha lake근처였다. 지도를 보니 완전 반대방향으로 오고 있었다. 그래서 반대편 Bus stop에서 다시 Village차를 기다리면서 어떤 캐나다 청년한테(...) 여기가 도대체 어디냐고 물어보니, 확실히 내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Emerald쪽으로 가려면 어찌해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Village에서 Emerald Est. 라고 적힌걸 타라고 하라는 고마운 말씀 덕분에 버스타고 집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참, Alison이 6시 이후로 올거면 전화해달라길래 개통한지 3시간도 안된 따끈한 Cell. phone으로 전화했더니 웃으면서 알겠다고 말해주는데, 다른 승객들의 표정이 조금 이상한걸로 봐서 차안에서 전화하면 안되는가 보다...
그렇게 호되게 삽질한 첫날덕분인지 그 다음날부터는 훨씬 편했다. 학원이 있는 Village전체를 2-3바퀴 돌면서 구경도 하고 학용품도 살 수 있었다.
목요일에는 Appointment를 받은대로 은행에가서 계좌를 터야 했으나... 밥먹는다고 까먹고 있다가 30분 늦게 도착해서 은행 안내양한테 you late 30 mins. It's not good. 소리 듣고 쫄았다가,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알았다면서 다음부터 늦지 마라면서 담당자를 만나게 해줬다. 어쨌든 계좌를 트면서 Stephen Chow라는 담당자가 도와줬는데, 왜 계좌를 열려고 하는지 체류하는 동안 무엇을 할건지, 미래계획이 뭔지 등을 물어봤다. 근데, 계좌를 만들긴 했는데 이게 또 한달에 4$씩 수수료를 떼어가는 거다. 완전 날강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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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monthly fee plan에 관한 계약내용. 15번 카드로 계산/인출 할수 있고 ATM이용하면 1.5$의 수수료가 붙는다. 한국의 은행이 그리 비싼편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소득수준을 고려해본다면... 한국은행이 결코 양심적이라고 볼수많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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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wood에 입학하고 받은 것들. Whistler엔 곰들이 많기 때문에 곰을 만났을때 상황별로 정리한 책자와 각종할인을 지원하는 카드를 준다. 학생증은 학원 관계자에게 사진을 주면 알아서 만들어준다.


그리고 어제, 토요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홈스테이에서 바로보이는 The Green lake주변으로 놀러나갔다. 캐나다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동안 헬멧을 써야 하는게 법이라고 하기에 Alison의 헬멧을 빌려쓰고 나갔다. 원래는 The lost lake/park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중간에 공사때문에 길을 막아놔서 더이상 가지는 못하고 The green lake 호숫가를 다시 거슬러 올라와 홈스테이에 돌아왔다. 지금이 9월 중순이 다 되어가는데 아침에는 영상 8-9도 정도로 춥고 낮에는 24-5도 정도로 따듯하다. 햇살이 강하고 습도가 높지않아서 온도가 그리 높지 않지만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특히 한국에서 연구실에 틀어박혀 에어컨 바람쐬면서 햇빛안보고 살던 나에겐 특히나 더 따갑고 눈부시게 느껴지는 듯 했다. 어쨌든 호수 근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원래 이 주변은 사람이 살기보단, 부자들이 여기다 별장처럼 집사놓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 좀 아쉬우니까 집을 렌트해주고, 일년에 2-3번 찾아와서 놀다가는 지역이랜다. 거기다 관광지이다 보니 물가는 자연스레 높게 형성되는 듯 하다.

language school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호텔을 방 단위로 사서 경영을 한단다... 여느 집처럼 1년에 2-3번 와서 한동안 관광하다가 돌아가고 나머지 기간동안 호텔로 이용해서 돈벌고 그런 식이었다.
자전거 안장도 좀 불편하고 길도 잘 모르겠고 해서 조금밖에 못돌아 봤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눈만큼은 확실히 즐거운 나들이었다. 호숫가에 오리들도 헤엄치며 놀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특히 4두 마차는 인상적이었다. 자전거만 좀 더 편한걸로 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엄청 비싸기 때문에.... 나중에 형편될때 하나 장만하기로 하고, 최대한 자주 나가서 놀 생각이다. 인터넷이 좀 불안정해서 맘놓고 뭐 다운받거나 하진 못하겠고, 인터넷도 불편하니 차라리 운동하고 좋은 공기 마시는게 Whistler를 잘 즐기는 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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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학저장소 2008.09.20 0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곰이 ... 웃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