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ㅡ_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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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입국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질문내용에 좀 웃긴게 무기같은거 들고 타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누가 들고왔다고 할까... 나 참 - _-;;
하여튼,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가방 그림이 그려진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입국심사를 하게 된다. 캐나다에서 일하고 싶으면 SIN(Social Insurance Number)이 필요한데 이걸 얻고 싶으면 노동허가서(Working permit)이 필요하다. 나는 입국심사를 마치고 곧바로 짐을 찾으러 갔다. 그런데 티켓에 Tag넘버가 33이라길래 33번 이 적힌 곳에서 한참을 내 짐을 찾고 있었는데 어쩐지 거기엔 나혼자서 기다리고 있는거였다... 결국 근처 아저씨 한테 물어보니까 그 33번이 아니라 짐짝에 붙어있는 태그가 33번이란 소리였다... 어쩐지... 그쪽에 사람들이 다 몰려있다 했었다... 역시 남들이 yes할때 같이 yes해주는게 편하다.. .여러모로... 여튼 그렇게 짐을 찾고 이민국으로 갔다. 그런데, 오마이갓, 여기엔 또 왜 줄이 만들어져 있는건지... 에효...그리고 한사람 한사람 승인하는데 그 많은 이민국 창구가 다 막혀있고, 한 3-4개 열어놓고 4명이 서서 2명은 잡담하면서 놀고 나머지 두명도 노닥거리면서 일하는 바람에 얼마 길지도 않은 줄을 처리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게다가 찾아놓은 짐들을 카트에 실어놨는데 같이 들어갈 수가 없어서 밖에다 짐을 놔둬야만 했다. 이럴줄 알았다면 이민국먼저 오는건데... Shoooot. 하긴... 나도 내 차례때 나도모르게 이민국사람들과 농담따먹기하고 있었다. 오만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을 상대해서 그런지 나의 콩글리시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양이었다... 나의 고급영어를 알아듣는 캐나다인이 있을거라곤 생각못했는데....
그렇게 워킹퍼밋까지 받고 meeting place를 지나가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보드에 써서 기다리는 중이어서, 그쪽으로 갔다. 근데 왠 청천벽력? 휘슬러가는 막차를 놓쳐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단다...
그런데 한명더 기다려야 한다면서 한다는 말이 공항에서 하룻밤 지냈다가 버스타고 갈건지 자기집에 들렀다가 내일 아침에 버스탈건지 정하라는 말을 하길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 사람집에 가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공항에서 묵을 순 없지... 여하튼, 이제 한 사람을 더기다려야 한다고해서 기다리면서 집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할려는데, 협회에서 받아온 전화카드 사용을 못하겠는거다... 배웟는데 기억이 안나서 피눈물을 머금고 10달러나 하는 전화카드를 사서 토론토사시는 큰아버지하고 부산의 집에 전화드리고 기다렸다. 그러고나서 다시 meeting place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기다린다는 사람의 이름이 Ana Isabel Fanai Hernandez였다. 와이래 기노... 느낌으로는 뚱뚱한 멕시코나 스페인쪽 사람일거 같았는데,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참한 규수한명이 다가오는게 아닌가...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름은 아나이 라고 부르랜다...) 같이 아나이네 홈스테이로 가서 데려다 주는 동안 벤 안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17살이고 방송통신일을 하고 싶고, 영어도 배울려고 캐나다 벤쿠버로 왔다고 하는데,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밝아서 잘 될거라 이야기 해줬더니 엄청좋아하던데, 아마 예쁘다는 소리는 어느나라 사람을 만나도 통하는 모양이다... 사진을 찍어뒀어야 하는건데... 젠장이다. -_ -
그 후에 픽업해준 사람(Joe)네 집에가서 사과하나 줏어먹고 바로 잠들었다. 그때가 1시인가?? 그랬는데, 간만에 폭신한 침대에서 자려니 어찌나 잠이 안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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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공항 출국하는 곳에 있는 조형물... 뭔진 모르겠지만, 조명이 어두워서 그런지 자꾸만 흐리게 찍혀...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Joe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눈뒤 다시 벤쿠버 공항으로 향했다. 이번엔 Jason이란 흑인이 날 데려다 줬는데, 유머감각도 있고, 친절해서 금방 맘이 맞았다. 공항에 있는 스타벅스(왠만한 동네에는 다있네... 별다방)에서 커피도 사줘서 참 맘에 드는 사람이었다. 흑인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한건 처음이었는데, 자기는 지난밤에 UFC본다고 늦게 자서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버스시간을 기다렸다.
공항에 10시 20분쯤에 도착했는데, 버스 하나가 방금전에 출발했고, 다음버스는 꽉찼고, 그 다음 버스는 1시인가 2시 이후에 있단다... 망할... 그런데 자기들이 최대한 알아봐주겠다고 하면서 일단 그 시간에 나와있어보랜다. 그럼 안온사람때문에 빈자리가 생기면 태워주겠단다... 어쨌든 그렇게 또 시간때우고 돌아와서 운좋게도 빈자리가 생겨서 오전중에 휘슬러로 출발 할 수있었다.  휘슬러 가는 중간에 버스는 벤쿠버시의 중심가, 차이나타운을 거쳐 Stanely Park까지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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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간에 휴게소 한번 들렀다가 휘슬러의 홈스테이 하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 또 한명 만난 사람이 브라질사람인데, 옆으로나 위로 다 나보다 큰 백인 여성분...이었는데, 놀랍게도 나와 같은 학원!!!! Tamwood에 다닌다고 하길래, 내일 보자고 말하고 헤어졌다. 상파울루에서 살다가 왓는데 1달동안 공부하다가 돌아갈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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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in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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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하고 같이 커피마시면서 본 조형물... 뭔진 모르겠다... 나무로 만들어진 거긴 한데.. .벤쿠버 공항에 있던것...


홈스테이 도착해서 집으로 가는 동안 Host father인 David와 장남 Mathew를 만나서 인사하고 집안에 들어가서 다른사람과도 인사를 나눴다. 근데 자녀들이 다 꼬마들이라... 하루종일 시끄럽진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Phewww... 1살짜리 여자아이까지 있으니... 게다가 고양이까지... 원래 고양이는 조용하니까 상관없나? ㅋ
어쨌든 첫인상은 부부내외가 젊고 활기차고 또 친절하다는 것이었는데... 자세한건 며칠지나봐야 알듯 하다...
가족들과 인사하면서 좀 쉬었다가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뒤 이내 잠들었으면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내일 학교갈 생각하니까 좀 떨려야 말이지... 새벽 4시까지 누웠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했다. Shoot..
어쨋든, 그게 내 휘슬러 홈스테이에서의 첫날밤*ㅡ_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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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학저장소 2008.09.20 0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녀석 이야기 잘 꾸미는데 ... 너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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